흰 티에 짬뽕국물이나 김치국물이 튀어 곤란했던 적 있으신가요? 또는 짬뽕국물이나 엽떡 마라맛 등을 배달로 시켜먹은 후 용기에 남은 고추기름 때문에 재활용 분류가 곤란하신 경험 해보셨나요? 오늘은 엽떡 마라 배달용기와 흰 티에 묻은 짬뽕국물, 티셔츠에 김치 튄 자국 등 고추기름 지우는 방법-엽떡 배달용기, 흰 티에 짬뽕국물, 김치 튄 자국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추기름 지우는 방법(공통)
고추기름을 힘들이지 않고 지우는 가장 쉬운 방법은 뭘까요? 바로 햇볕에 말리는 방법입니다. 계면활성제, 베이킹소다, 식초 등 다른 방법이 더 익숙하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해가 잘 드는곳에 놓아두는건데요, 흰 와이셔츠/흰 티/흰 플라스틱 등 고추기름, 빨간국물이 튀었을 때 가장 힘을 들이지 않고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에요. 특히 배달음식을 먹은 후 재활용 분리수거에 잘 쓰고있는 방법입니다.
배달용기 고추기름 제거 전후사진
며칠 전 엽떡 마라맛이 너무 먹고싶어 동네 주문 수 1위 가게에 배달주문을 했습니다. 과연! 동네 평점 1위! 배달온 엽떡의 진하고 얼얼한 마라맛을 느끼며 맛있게 먹었는데요, 다 먹고 난 후 뒷처리가 난감하더군요. 일반 그릇이었다면 퐁퐁으로 설거지라도 할텐데.. 하얀 플라스틱 배달용기에 담겨온 엽떡은 진한 마유로 온통 빨갰습니다. 그대로 재활용을 하자니 무언가 찝찝하고, 설거지를 하자니 편하려고 배달시킨건데 너무 번거로워서 햇빛에 말려두었어요.
STEP1. 잔여 음식물 헹구기
배달용기를 햇빛에 말리기 전 싱크대에서 잔여 음식물을 헹궈주세요. 수압을 높게 하여 물줄기를 세게 틀면 용기에 붙은 잔여 음식물이 모두 제거됩니다.
STEP2. 해가 잘 통하는 곳에 놓기
잔여 음식물을 제거한 뒤에는 물기를 대충 털어주세요. 바로 해가 잘 통하는 베란다나 창문에 비스듬히 놓아 용기 안쪽까지 해가 잘 들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STEP3. 기름이 제거된 용기 수거
이틀정도 시간이 지나면 용기에 남아있던 고추기름이 완전히 제거됩니다. 한 번 헹궈서 햇빛에 놓아두기만해도 된다니, 참 쉽죠?
왼쪽은 어제(29일) 먹은 엽떡 마라 배달용기 뚜껑과 3일전(27일)에 먹은 엽떡 마라 배달용기 뚜껑 비교샷입니다.
햇빛에 말린다고 뭐 얼마나 깨끗해 지겠어? 하시는분들도 분명 있으실텐데요, 배달용기 고추기름 지우는 방법중 가장 간편한 방법이니 앞으로는 이렇게 해보세요.
배달용기 외에도 짬뽕먹다 튄 국물, 김치 튄 자국, 비빔냉면 양념 등 모두 해당됩니다.
고추기름 제거를 위해 햇빛에 얼마나 놔둬야 할까?
배달용기
배달용기의 경우 약 이틀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봄이나 겨울 등 일조량이 적을 때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어요.
티셔츠 또는 와이셔츠 등
저녁식사 때 튄 자국이라면 하루정도면 충분합니다. 저녁식사 후 국물이 튄 부분이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건조대 위에 뉘여주세요. 하루 뒤에 확인해보시면 감쪽같이 없어진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햇빛에 말리면 없어지는 과학적인 이유
고추기름이 배달용기나 흰 티에 묻었을 때 햇빛에 말리면 없어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광분해 (Photodegradation)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UV)은 고추기름의 색소와 화학 성분을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을 광분해라고 하는데요, 자외선에 의해 기름 분자가 파괴되면 색이 옅어지거나 사라지게 됩니다.
산화 (Oxidation)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과 가시광선은 기름을 산화시킬 수 있습니다. 산화 과정에서 기름의 분자가 변형되고, 이로 인해 기름의 색소가 파괴되거나 휘발되며 얼룩이 제거될 수 있습니다.
증발 (Evaporation)
햇빛에 의해 온도가 상승하면 기름의 휘발성 성분이 증발할 수 있습니다. 고추기름에는 휘발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온도가 높아지면 이러한 성분들이 증발하여 얼룩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고추기름 지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작은 얼룩은 햇빛에 노출시키는것만으로도 사라지는데요, 너무 큰 얼룩은 햇빛만으로 얼룩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어요. 아끼는 옷이라면 세탁소에 가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