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네오 3달차 느낀점
블소 네오 소울패스 3회차 스타트 시작. 일퀘 숙제 끝내고 나니 할 일이 없어져 최근 블소 네오을 하면서 느낀점을 쓴다.
주객전도된 게임 시스템
최근 게임하면서 느낀점 중,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되는 한 가지는 바로 ‘주객전도’라고 생각된다.
뭐가 주객전도가 됐냐?
게임 내에 있는 모든것이.. 그렇다.
지금 네오에서 가장 돌만한 던전이라고 생각되는건 태장금과 포화란인데, 이유는 딜찍누 던전이 아니라서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궁극적으로 내가 스펙업을 하는 이유는 상위 던전을 가고싶어서이고, 상위 던전에 가서 던전을 깨는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하지만 악충패, 얼음창고, 아귀, 적룡귀와 같은 이런 식의 던전은 가고 싶은가?
목각 인형 패러 가는데, 너같으면 재미가 있겠냐????? 하는 심정인 것이다.
또 하나.
던전을 돌고 나면 ‘보상’이 주어지는데, 이 ‘보상’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정말 극-히 드물다.
은은한 무공상자라던지 은은한 무공서 상자같은건 매번 주어지지만, 이런식의 저렴한 보상은 던전을 클리어하는데 필요한 스펙에 비해 보상이 너무 짜다는 느낌이 든다.
왜냐? 수월평원 지역의 포화란을 돌아도 은은한 무공서 상자가 나오고, 대사막 던전을 돌아도 은은한이 나오니까.
하지만 두 던전의 필요 스펙이 같냐? 확연히 다르다.
그렇다면 높아진 던전의 난이도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보상이 따라와야 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싶다.
이런 이유에서 블소 네오의 현재 시스템은 완전히 뒤집혀있다고 할 수 있다.
상위 던전을 가기 위해 스펙업을 해야하는데, 바로 하위 던전을 돌아도 나오는 보상이 없거나 변변찮기 때문에 던전 외의 요소에 눈을 돌리게 되고..
어찌저찌 스펙을 맞추어 원하는 던전에 갔는데 보스가 목각이네?
목각이라 재미는 없지만 아직은 하던 게임이니까 다음 패치를 기다리다가
다음 패치도 목각이네? 근데 알피지 게임 특성상 끝없이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일단 일퀘는 함.
일퀘도 하고 제작도 하고 득템을 위해 뺑이도 도는데, 그 모든 것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는 ‘던전’이 재미가 없다.
그렇다면, 다음 목각 던전을 마주했을 때.. 내가 스펙업을 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는거임.
블소의 ‘주’가 되는 ‘던전’은 스펙업을 위한 동기부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가 목각이라는건 게임의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과 같음.
하지만 지금 블소 네오 던전 패치의 방향을 보면, 스펙업 한 유저들에 맞춰서 깨기 어려운 던전을 내는 데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것처럼 보임.
밸런스패치 수준이 개똥만도 못함.
특히나, 점검 후 임점으로 진행한 얼창 막넴의 피통 30%상승 패치와 마찬가지로 상어항 훈련기지의 광폭화 시간 패치가 그것을 증명해줌.
왜 이렇게 밸패가 어렵냐? 그건 게임사의 욕심으로 재화거래를 F5에 박아놔서 그렇다.
상위 던전 템 입수가 ‘신석’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너도나도 다 장비를 맞출 수 있으니까 밸런스 맞추기가 어렵지..
아이템 거래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 돈만 있으면 살 수 있게 되는 게임이 되기 때문에 유저들의 즐길거리는 줄어들게 되고, 컨텐츠의 양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피통만 높은 목각이 되는거 아닐까?
차라리 여러 기믹을 추가하고 던전을 돈 사람만 얻을 수 있는 핵심적이고 지속 가능한 보상을 제시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을것.
게임이 뭐라고 생각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건 유저들이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다.
유저들이 게임하는 이유가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지, NC사의 생각이 좀 궁금하다.
어려운 던전의 클리어, 클리어 후에 받을 수 있는 마땅한 보상. 그것은 블소 네오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성취감과 직결된 부분이므로 반드시 게임 내에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지금의 시스템은 ‘성취감’이 목적이 아닌 ‘시장’, ‘재화 거래’, ‘스펙’이 주 목적이 되어있다.
게임사가 아무리 장사꾼이라지만 본질을 잃어버리면 롱런은 고사하고 망했다는 표현밖에 할 수 없지 않은가?
게임사도 여론 모니터링을 분명 할텐데, 어떤 방향이 올바른가를 잡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하는 의문이 든다.
늘 하던대로 하다가 망했으면 어떻게 해야 마땅한 운영일까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봐야 하지 않을까?
같은 식의 운영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걷는다는 것은 정말 한심한 모습이라고밖엔 볼 수 없다.
고래도 새우가 있어야 재미가 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식의 운영을 한다는건, 일부 고래유저들만 남으면 된다는 마인드와 같이 들리는데
고래들도 새우가 있어야 장비 스펙 뽐내는 맛이 있지, 안그래?
곧 고래들이 템주워 팔면 주워갈 새우가 없어질 때가 멀지 않았다.
수요없는 공급이 멀지 않아보임
결론은 재미가 없다.
그래서 나온 결론은 뭐냐?
블소 네오 이제 9주차. 재미가 더럽게도 없다.
중국서버와 비교하지 않는대도, 절대적으로 재미가 없다.
내가 돈을 써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할 것인데, 스펙업 해서 가는 곳이 목각 던전이라면 갈 필요가 없으니 스펙업 욕구가 들지 않고
하루종일 던전 뺑이를 쳐봤자 먹는건 세 캐릭 다 합쳐 고작 정기 2개뿐.
이 게임, 앞으로 계속 해야될까?
두 달이면 충분히 즐겼고, 슬슬 다음 게임으로 갈 준비를 해야겠다.